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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9'

아직 3쿼터지만 패색이 짙다는 것은 농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는 상황. 

3쿼터 종료 23.6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의 드라이브인을 거칠게 저지한 드마 드로잔은 결국 플레그넌트2 파울로 퇴장 당했습니다. 


득점 1옵션 드로잔이 빠진 토론토는 결국 93-128로 패했고 동부컨퍼런스 1번 시드였던 토론토는 이렇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4전전패로 허무하게 물러납니다. 


클리블랜드에게 매번 발목 잡혔지만 이번만큼은 다를거라 예상했던 토론토, 그리고 드로잔은 이렇게 2017-18시즌을 마무리합니다. 결국 3차전 종료 직전 르브론 제임스에게 말도안되는 버저비터를 얻어맞은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2015-16시즌 클리블랜드에게 2승 4패로 무너진 것에 이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클리블랜드를 맞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4전전패를 당했던 아픔이 재현됐습니다. 



2017-18시즌만큼은 다를 줄 알았습니다.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르브론 제임스 등 기존 스타들의 활약이 건재했지만 드마 드로잔만큼 성장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습니다. 평균 득점은 약간 떨어졌지만 단순한 돌파와 미드레인지 점퍼에만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3점슛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면서 상대 수비를 압도할 수 있는 스코어러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1월 2일 경기에선 생애 최다인 52득점을 폭발시키며 동부 최고의 스윙맨임을 보여줬습니다. 




백코트 콤비인 카일 라우리와의 생산력은 동부 컨퍼런스에서 최고의 백코트란 평가를 받으며 59승 23패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상대팀들도 예전과 비교했을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존월의 장기 부상으로 시즌내내 비끄덕 거렸던 워싱턴을 4승 2패로 힘겹게 눌렀고 2라운드에 맞붙은 클리블랜드도 천적이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전체적인 수비집중력의 약점은 분명한 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토론토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선수 개인에게 뒤집어 씌우기엔 잔인하지만 드로잔의 부진이 제일 컸습니다. 


1라운드에서 평균 26.7득점을 폭발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줬지만

2라운드에선 평균 16.8득점을 기록했고 3점슛은 9개를 던져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반면 드로잔의 비교대상인 르브론 제임스는  4경기에서 총 136점, 3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드로잔과 라우리가 총 138점, 30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합작한 것을 비교했을때 2인분을 해낸 것이죠. 



물론 토론토가 패한 이유는 드로잔 말고도 여럿 꼽을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선 강력했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주축이었던 벤치 멤버들의 부진. 

플레이오프만 오면 2배는 강해지는 르브론 제임스의 존재. 

드로잔이 막히면 대안이 되야 하는 카일 라우리의 소극저인 대처 등등... 


분명한 것은 토론토에겐 3년연속 클리블랜드와 제임스에게 패했고 이는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트라우마는 제임스가 나이를 먹고 저절로 약해지는 것 외엔 답이 없어보이네요. 


덧) 물론 토론토가 당장 다음 시즌 망하진 않습니다. 밴블릿을 제외하면 모두 다음 시즌에도 계약이 이어지고 이 중 시즌 당 2천만 달러 이상씩 받는 라우리, 드로잔, 서지 이바카 모두 적어도 2019~20시즌까지 계약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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