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다양한 성격의 인간 군락을 경험하게 된다. 침착한, 열정적인, 냉소적인, 비열한 등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이런 성향을 단어 하나로 정리해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은 '열정적인 리더', 스카티 피펜은 '침착한 조력자', 스테픈 커리는 '침착한 승부사' 등등으로 대략적인 성격을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언급할 선수는 단순히 '괴팍하다'란 단어만으로 정리하기엔 복잡하고 다각적인 면을 갖고 있다. 선수 시절과 은퇴 후, 심지어 프로 데뷔전의 모습이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사람들의 평가나 호감도 역시 코로나19 시국의 주식시장 그래프처럼 종잡을 수 없다. 하지만 한 번쯤 이 선수를 언급하고 연구해볼 가치는 분명하다. 이 글을 읽은 후 이 선수에 대한..
2020년 2월 4일 오전 9시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 (클리블랜드 홈) 클리블랜드는 2일 골든스테이트에게 112-131로 패하며 최근 10경기에서 9패로 무너졌다. 당초 이 경기에서 인사이드는 클리블랜드가 우세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코트 전반에서 완전히 밀렸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골든스테이트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고 7명의 선수에게 두자릿수 득점을 허용했다. 뉴욕은 줄리어스 랜들, 마커스 모리스, 타지 깁슨, 바비 포티스, 미첼 로빈슨 등 높이와 물량에서 클리블랜드의 인사이드 이점을 지울 수 있는 팀이다. 뉴욕은 2일 인디애나를 원정에서 92-85로 잡는 이변을 만들었다. 이날 인디애나전 7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 인디애나의 슛 난조가 겹치긴 했지만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
번역원본: 알럽NBA 카페 (ID: 도너반미첼 번역) 어니 존슨: 샤크, 코비의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은 사실 당신이었어요. 물론, 그날 오후 케니와 찰스와 통화를 하긴 했지만요. 그리고, 당신이 사고 당일 오전 코비에게 문자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지난 48시간, 어떻게 보냈나요. 샤크: ... 모두 알다시피, 최근 몇개월간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여동생을 잃었고... 그 이후로 밤에 거의 잠을 못자고 있어요... 매일매일 밖에 나가서 일을 하고, 때론 TV에서 농담도 하고, 웃고 떠들다가도 집에 돌아와서 여동생이 없는 현실과 다시 직면해야 할때면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고 당일, 저는 지하실에서 제 아들 샤키어와 조카인 콜럼버스..
1월 27일 헬리콥터 사고로 NBA는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를 잃었다. 충격적인 레전드의 사망소식에 전 세계 팬들은 충격을 받았고 NBA 동료선수들은 코비를 기리기 위한 의식을 경기중에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KBL 경기 중 선수들이 애도의 의식을 진행했고 뉴스와 SNS, 유튜브에 많은 사람들이 코비를 추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는 '코비 브라이언트' 란 단어를 검색하면 엄청난 검색 결과들이 대신해 줄 것이다.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과 수상 내역을 설명하면서 코비를 기억하는 것보다는 코비가 어떻게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코비만의 훈련법 '666 Work Out'를 소개해보려한다. 노력하는 천재? 이정도는 해야 노력..
1월 15일 원주DB와 서울SK와의 경기 종료 후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91-82로 이기고 있던 원주DB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두경민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꽤 먼거리에서 짜릿하게 작렬한 슛이다보니 팬들도 열광했고 두경민도 두 팔을 벌리며 세레머니를 만끽했다. 그런데 종료 직후 서울SK 선수들이 두경민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준용과 전태풍, 자밀 워니가 DB선수단을 향해 큰소리로 항의를 시작한 것. 이 모습이 자세하게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지만 두경민의 매우 당황한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사실 NBA도 의미없는 가비지타임에 쓸데없이 상대를 자극하면서 공격을 하진 않는다. 상대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고 괜히 자극해서 싸움이 나면 자신만 손해..
2020년 1월 13일 오전 5시 30분 Capital One Arena (워싱턴 홈) 워싱턴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존 월과 브래들리 빌, 루이 하치무라 등 베스트5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1.5진급 선수들이 더 많은 활동량과 허슬 플레이로 무장해 버텨냈다. 장기간 지금과 같은 레벨의 에너지를 유지하긴 힘들겠지만 중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비스 베르탄스 부상 복귀 역시 호재로 작용했고 게리 페이튼 2세는 11일 애틀란타와의 경기에서 트레이 영을 꽁꽁 묶으며 수비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유타는 워싱턴이 허슬만으로 극복하기엔 차원이 다른 팀이다. 워싱턴이 유타의 득점을 저지하더라도 워싱턴의 득점 루트가 유타의 수비력을 극복할 가능성..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의 불안감을 노린 '공포 마케팅'을 SNS 상에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요즘 떠오르는 키워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공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퇴사' '창업' '사업' 등 직장 사춘기를 겪으며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며, 몇 안 되는 성공 사례들을 포장해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이라 몰아간다. 물론 사람은 어느 순간 변화와 도전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성급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돌아오기도 한다. 어느 때보다 처세가 중요해진 세상에 평범한 신체조건을 가진 NBA 전 가드이자 현재는 골든스테이트 감독인 스티브 커의 생존..
당신의 라이벌은 누구인가요? 이 물음은 누군가는 "나의 가장 큰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라며 손이 오그라드는 답변을 하겠지만, 그 정도 수준에 오르기 전까지 라이벌은 자신이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동기부여이면서 시샘의 대상이 될 것이다. 특히 10-20대 젊은 시절 라이벌이라 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극복의 대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30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라이벌은 '내가 성장하는 걸 지켜본, 일생을 함께한 동반자' 같은 성격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삶에 있어 라이벌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복합적인 단어로 해석된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는 두 사람이야 말로 이런 '라이벌'의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상징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어둡고 마이너 했던 1970년대 NBA 현시대의 NBA는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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